늦었다는 감각은 대부분 시계가 만든다.

늦었다는 감각은 대부분 시계가 만든다. 소설가 이민진은 시간을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로 나눴다. 크로노스는 나이·기간·마감처럼 측정되는 시간이고, 카이로스는 결단이 필요한 ‘적절한 때’다. 그녀는 26세에 로펌을 그만두고, 38세에 첫 장편을 냈으며, 48세에 《파친코》를 출간했다. 결과만 보면 12년은 긴 공백처럼 보이지만, 실제로는 새로운 일을 배우고 계속 나타난 시간이었다. 여기서 중요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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